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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합리는 '세계'의 기본속성... 감상문 바벨의 도시 <上> 독서

(※감상문은 '개인적인 주관이 가미 되어있는 글'이란 것을 숙지 하고 보아 주세요. 저의 의견만을 듣고 책을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겠습니다.)

사진출처-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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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했던 50년 전쟁으로부터 또다시 50년이 흐른 후.
천국에 간 아내를 끌어내 함께 지옥으로 가고자 악마와 계약한 남자,
나무로 돌아가 버린 요정 연인을 기다리기 위해 뱀파이어의 길을 선택한 남자,
그리고 천사의 종이자 연인이 되어 버린 악마…….

마음을 가진 자들은 살아갈 수 없다는 바벨탑의 도시,
캐피탈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악마, 천사, 뱀파이어,
그리고 인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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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익스트림 클럽의 회원이며, 웹진 <거울> 필진으로도 활동 중인, 정지원 작가님의 라이트노벨인 바벨의 도시上권 입니다.

1. 이 책은 캐피탈이라는 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임으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천사와 악마가 있음은 물론이고, 무기가 달린 의체와 클론 등 이것저것 섞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지요
이 책은 판타지이지만 세계를 이해하면서 보는 캐릭터에 눈길이 가기보다는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눈길이 가는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삐뚤어진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이 세계의 선악의 기준 자체도 상당히 납득이 안될정도로 삐뚤어져 있습니다. 아내를 천국에서 끌어내리기 위하여 악마와 계약한 남자, 동성애자, 나무로 돌아간 요정 연인을 기다리는 뱀파이어, 악마를 사랑하는 천사, 너무 헌신만 하는 여자,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여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선악을 가르는 절대적 기준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간략하게 요약 하겠습니다.)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간음한 두명의 사람이 있는데 한명은 반란군의 성녀(맞는지 가물가물 하군요.)라고 불리우는 사람이고 또 한명은 도시의 우두머리라는 점입니다. 이들이 죽어서 천사나 악마가 되어버렸는데 이들은 똑같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간음을 하였지만 단지 어느곳, 어느 위치에서 활동하였느냐라는 점에서 천사와 악마가 갈리게 됩니다. 상대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지요. 그리고 그것의 결정은 가장 도덕적이여야할 천사와 가장 비도덕적이여야할 악마가 직접 와서 알려준다는 것 입니다. 예,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흑백논리, 편가르기와 같은 것이죠 불(不)합리는 '세계'의 기본속성 이라는 공식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으니까요. 

2. 책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복잡미묘합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상당히 다양한 감정이 들게 만들어 줍니다. 또 그런 만큼 사람의 취향을 타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느분은 정말 별로 였다는 분이 계시고 어느분은 상당히 볼만했다고 이야기합니다.(어느 책이 안 그러겠냐만은...)어쨌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여러감정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 이라는 것입니다. 읽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그렇다고 현실을 도외시 하시면 안 되지만요.).

ps.어휴 힘들어라...

덧글

  • 슬견 2008/11/07 15:01 # 답글

    마지막의 그 커플이 가장 좋더군요.
  • 콤돌이 2008/11/08 16:09 #

    좋죠...하지만 교0을 지옥에 보낼 수 없어서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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